아들과함께1 용산전자상가의 추억, 아들과 함께 다시 걷다 상상의 공간, 마이컴 속 용산내게 용산전자상가는 단순한 전자제품 쇼핑 장소가 아니었다. 그것은 어린 시절 마음속에서만 존재했던, 만져보지 못한 동경의 공간이었다. 요즘 아이들이 유튜브 속 키즈 유튜버를 따라하거나, VR 게임 세계에 빠져드는 것처럼, 나에게는 ‘마이컴’ 잡지 속 용산전자상가가 그런 세계였다. 잡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운 부품과 기계들, 그리고 용산이라는 이름이 주는 설렘이 어린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.부모님은 나에게 늘 관심이 많으셨다. 하지만 그때 나는 아직 국민학생이었고, 용산은 어린아이 혼자 가기엔 너무 먼 세상이었다. 그래서 그곳은 내게 늘 손에 닿지 않는, 잡힐 듯 말 듯한 동경의 공간으로만 남아 있었다. 학교가 끝난 오후, 집에 돌아와 마이컴을 펼쳐놓고 앉으면 마치.. 2025. 5. 19. 이전 1 다음